중단 1년만에 그룹콜 서비스 재개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최대 10명이 함께 통화하거나 50명에게
문자메시지(SMS)나 멀티미디어메시지(MMS)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가 개발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번주 중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T스토어'에 그룹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올려 사용자들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룹콜(다자간 통화) 서비스는 회의 상 목적을 위해 여러 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그룹통화를 이용하면 최대 10명이 함께 통화를 할 수 있으며 그룹 SMS는 최대 50명에게 SMS/MMS를 보낼 수 있다. 그룹 메시지콜은 녹음된 음성 메시지를 최대 20명에게 보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요금은 그룹통화의 경우 통화시간에 수신자 수를 곱한 만큼이 부과된다. 그룹 SMS는 건당 20원, 그룹 메시지콜은 건당 30원(15초)과 50원(30초)의 요금이 책정됐다.
일명 회의통화로 불리는 그룹콜 서비스가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 3사는 그룹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해오다 도청ㆍ감청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난 2008년∼2009년 서비스를 일제 중단했다.
당시의 그룹콜 서비스는 제3자가 통화에 참여해도 이를 알려주는 장치가 없었다. 즉 A와 B가 통화 도중 B가 A 모르게 C를 통화에 참여시켜도 A는 그 사실을 모른채 고스란히 통화내용을 노출시키게 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청ㆍ감청 우려가 제기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기능 보완을 권고했고 이에 이통사들은 2세대(G) 이동통신에 대해서는 기능 보완을 끝냈으나 3G 서비스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어 결국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이번에 SK텔레콤이 내놓은 서비스는 기존 문제점을 보완한 것으로, 회의통화처럼 여러 명이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하나 사전에 같이 통화할 사람들이 지정된다는 점이 다르다.
즉 기존에는 통화 중에 멤버를 초대할 수 있었지만 이번 SK텔레콤의 서비스는 사전에 같이 통화할 사람들을 지정한 뒤 그 사람들에게 전화를 발신하는 형식을 취한다.
수신자들은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ARS 안내 멘트를 통해 해당 전화가 그룹통화임을 인지한 뒤 참여를 원할 경우에는 전화기 숫자 버튼을 누르면 된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에 문제가 되었던 3G 단말기에서의 보안 문제가 해소돼 모든 단말(2G, 3G, 스마트폰) 가입자가 다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T 스토어'에 이어 향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이를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릴 예정이다.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