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 원격관리 아파트 등장
건설.부동산정보업체 모바일 시스템 도입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내 손안의 세상' 스마트폰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과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 모두에게 유용한 기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와 부동산정보업체들은 최근 부는 스마트폰 열풍에 맞춰 아파트 입주민과 투자자가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신규 입주 단지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아파트 원격 관리 기능 도입에 적극적이다.
GS건설은 오는 8월 입주하는 `일산자이 위시티'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택 관리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스마트폰을 가진 입주자들은 외출해서도 아파트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연결해 집안의 조명, 온도, 가스, 환기 등은 물론 커튼과 욕조까지 제어할 수 있다.
또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설의 예약, 가스 원격검침, 무인 택배 등 다양한 기능을 넣었다.
SK건설도 비슷한 기능을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에 짓는 `수원 SK 스카이뷰'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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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비(ZigBee)'로 이름붙인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유심(USIM) 카드에 아파트 관리 기능을 넣은 것이다.
따라서 입주민은 따로 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평소 지닌 스마트폰만으로 공용문 출입과 주차 위치 확인,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등 다양한 아파트 관리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건설업체들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현재 50만명 선에서 2013년에는 4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첨단 아파트'의 이미지가 마케팅 포인트로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현장방문 등 외근이 많은 건설사 직원들을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 도입도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장에 나가 있는 직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문서결재, 메일발송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 3월 직원 200여 명에게
아이폰을 지급하기도 했다.
본부장급 이상 임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한 대우건설도 모바일 결재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GS건설은 공사 현장에서 자재 수검으로 운용 중인 PDA를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개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은 공개한 지 이틀 만인 지난 8일 다운로드 횟수가 5천건을 넘어섰다.
이 앱은
위치 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현재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 주변 아파트 단지와 가격 추이, 평면도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또 중개업소의 바코드를 찍으면 해당 중개업소의 추천매물을 한 번에 찾는 기능과 중개수수료 계산, 아파트 방향 확인 등 재미있는 요소도 담았다.
스피드뱅크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부동산 정보 앱을 내놓았다.
1만5천여개의 중개업소가 제공하는 다양한 매물정보를 바탕으로, 매수.매도 신청, 전월세 찾기, 관심단지 조회, 위치기반 이용 서비스 등을 장착했다.
부동산정보업체들은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부동산 정보를 조회할 수 있고, 최근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한 서비스가 일반화되는 등 스마트폰이 현장 부동산 거래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이용자층을 늘려갈 계획이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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