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26~27일 약사법 개정안과 관련, 복지위 소속 국회의원 24명의 입장을 조사했다. 찬성한 사람은 한나라당 박상은·손숙미 의원이다. 9명은 반대, 13명은 유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감기약 수퍼 판매를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지만 한나라당은 따르지 않을 태세다. 원희목·윤석용 의원이 약 오·남용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였고, 나경원·이재오 의원 등 10명은 유보했다. 야당은 반대가 압도적(7명 반대, 3명 유보)이다. 이날 복지부 국정감사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조재국 분과위원장은 “수퍼 판매약 수량과 구매자 연령을 제한하고 판매원을 교육하면 약 사고가 늘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며 의원들을 비판했다. 찬성 입장을 밝힌 손 의원은 “지금도 소비자가 얼마든지 약국에서 원하는 만큼의 약을 살 수 있는데 수퍼에서 판다고 오·남용이 심해진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