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음악

새벽기도

고장군 2007. 3. 5. 11:35
: 새벽을여는사람
-새벽 기도-








오늘


사랑하는 그대를 위해


새벽을 열었습니다.


뒤돌아 서면 그저 그리운


너무도 소중한 당신,


놓치면 행여나 깨어질라


곱디 곱게 맘속에 품고


마냥 행복한 기도의 소리로


다시 한번


그대를 불러봅니다.


미명과 함께


이슬이 맺히듯


그대의 세미한 음성에


눈물이 맺히고


촉촉한 새벽의


공기가 폐부를 적시듯


그대의


은은한 은총이


내 맘을 적십니다.




새벽을 꿰뚫는


생명의 빛으로


잠자던 영혼을 깨우시니


이제


내 눈이 거울과 같이,


그대의 깊은


사랑을 마주합니다.




피 흘린


그대의 손,


내 속의 찌든 때를


소멸하는 불로 지우시고


아름다운


침묵의 언어로 채우시니


흐르고 넘쳐


눈물과 같이


시내와 같이


바다와 같이


하늘에 닿도록


충만할 따름입니다.




품속 아가의 쌔근쌔근한


숨소리처럼


평온으로


감싸여 오는 이 새벽에,


나는


사랑하는 그대를 위해


오늘도 새벽을 엽니다.
























다.